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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0대 이상 남성 3명 중 1명 '남성 갱년기'

40대 이상 남성 3명 중 1명 '남성 갱년기'

  • 고수진 기자 sj9270@doctorsnews.co.kr
  • 승인 2013.07.02 11:4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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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아산병원 경윤수 교수팀, 1822명 대상 조사…10명 중 1명 '호르몬치료' 시급

▲ 남성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40대 남성이 의료진과 상담을 하고 있다.
40대 이상 중년 남성 3명 가운데 1명은 남성 갱년기 증상을 느끼고 있으며, 10명 중 1명은 남성 갱년기 치료가 시급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.

서울아산병원은 건강증진센터 경윤수 교수팀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대 이상의 남성 1822명을 대상으로 남성 갱년기 설문을 시행한 결과, 630명(34.5%)이 남성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.

연령별로 보면 조사대상 중 40대 30.1%, 50대 33.5%, 60대 42.5%, 70대 33.6%, 80대 53.8%가 남성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.

특히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한 결과 1822명 중 187명(10.3%)이 중년 남성들이 치료가 필요한 수치인 3.0 ng/ml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, 호르몬 보충요법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.

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3.0 ng/ml 이하인 경우 뼈의 경도 약화, 체지방 감소 및 근육량의 감소, 성 생활의 만족도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 전반적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.

남성 갱년기 증상과 함께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 이하로 떨어졌다면 전립선비대증·암 등의 전립선 질환자를 제외하고는 호르몬 보충요법 등의 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.

경윤수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"남성 호르몬의 감소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"이라며 "하지만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그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호르몬의 변화를 주시하고, 적절한 시기에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면 남성 호르몬 감소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해 윤택한 삶을 즐길 수 있다"고 설명했다.

또 경 교수는 "호르몬 치료는 일부 장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치료 방법"이라며 "남성 갱년기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 진료 및 치료에 있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받고 신체에 다른 이상이 없을 때 호르면 보충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"고 덧붙였다.

'남성 갱년기 증후군'은 남성 호르몬 수치가 30대에 정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감소하면서 50~70 대 남성에게 신체 전반의 장기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.

증상은 성욕 감소나 발기 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그 외에도 공간 인지능력 저하, 의욕 저하, 불안, 우울 등의 심신 증상, 복부를 중심으로 하는 체지방의 증가와 체형 변화, 피부 노화 등의 근골격 증상과 함께 만성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.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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